난방비는 보일러를 끄는 게 아니라 창문에서 갈립니다
겨울 관리비 고지서를 받고 놀란 뒤에 보일러를 아예 꺼 버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방법은 생각만큼 돈이 안 줄어요. 식은 집을 다시 데우는 데 드는 연료가 만만치 않거든요. 같은 돈으로 더 따뜻하게 지내는 순서가 따로 있습니다.
핵심 요약
- 열은 벽이 아니라 창틀과 문틈으로 빠져나갑니다. 몇 천 원짜리 문풍지가 보일러 온도 1도보다 큽니다.
- 외출 시 완전히 끄는 것보다 낮은 온도로 유지하는 쪽이 대체로 쌉니다. 집을 다시 데우는 비용이 더 크거든요.
- 에너지바우처·연료비 지원처럼 신청하면 받는 돈이 따로 있어요. 소득 요건에 걸리면 꼭 확인하세요.
돈이 새는 자리는 정해져 있어요
집에서 열이 빠져나가는 경로는 창문이 압도적입니다. 벽이나 천장보다 창이 훨씬 얇으니까요. 특히 오래된 건물의 단창은 유리 한 겹이라 바깥 기온이 거의 그대로 전달됩니다.
그다음은 문틈이에요. 현관문과 방문 아래에 손가락이 들어갈 만한 틈이 있다면 그 자리로 찬 공기가 계속 들어오고 있는 건데, 눈에 안 보이니 대부분 그냥 지나칩니다.
이 두 자리를 막는 데 드는 돈은 다 합쳐도 만 원대예요. 에어캡을 창에 붙이고, 창틀에 문풍지를 두르고, 현관문 아래에 바람막이를 대는 것만으로 체감이 확실히 달라집니다. 보일러 설정 온도를 올리는 것보다 먼저 할 일입니다.
커튼도 생각보다 큽니다. 얇은 커튼 말고 두꺼운 암막이나 방한 커튼을 바닥까지 내려오게 달면 창 앞에 공기층이 하나 더 생기거든요.
보일러는 끄는 게 아니라 낮춰 두는 겁니다
짧은 외출에 보일러를 완전히 끄면 집 전체가 식습니다. 돌아와서 다시 데우려면 그동안 아낀 것보다 많은 연료가 들어가요. 몇 시간 정도의 외출이라면 평소보다 2~3도 낮은 상태로 두는 편이 낫습니다.
며칠씩 비울 때는 다릅니다. 그때는 외출 모드로 두면 돼요. 동파만 피하면 되니까요.
온도 조절 방식도 봐 두세요. 실내 온도 기준으로 도는 방식과 온수 온도 기준으로 도는 방식이 다르게 동작합니다. 우리 집 보일러가 어느 쪽인지 모르면 설정을 바꿔도 왜 안 줄어드는지 알 수가 없어요.
공간을 좁히면 난방비가 줍니다
난방은 넓이 싸움이에요.
안 쓰는 방의 밸브를 잠그는 건 기본입니다. 다만 완전히 잠그면 그 방 벽을 통해 옆방 열이 빠져나가니 절반 정도만 잠그는 게 낫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잠자리만 따뜻하게 하는 쪽이 훨씬 싸요. 전기요나 온수매트는 집 전체를 데우는 것과 비교가 안 될 만큼 전력이 적게 듭니다. 밤에는 보일러를 낮추고 잠자리만 데우는 조합이 실제로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듭니다.
실내에서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도 무시할 게 아닙니다. 설정 온도를 1도 낮출 수 있으면 그만큼이 그대로 요금입니다.
신청하면 받는 돈도 있습니다
겨울 난방과 관련해서는 공적 지원이 몇 개 있어요. 대표적인 게 에너지바우처입니다. 생계·의료급여 수급 가구 등 요건에 해당하면 전기·도시가스·지역난방 요금을 차감받거나 등유를 살 수 있는 형태로 나옵니다.
지자체가 따로 운영하는 연료비 지원이나 난방비 지원도 있습니다. 건수가 많지는 않지만 해당 지역에 살고 있다면 놓칠 이유가 없죠.
도시가스 요금 자체를 깎아 주는 할인 제도도 별도로 있습니다. 다자녀나 장애 등 사유가 있으면 신청서 한 장으로 적용됩니다.
본인이 어디에 해당하는지는 조건을 넣어 보면 바로 나옵니다.
만 원대로 막을 수 있는 것들
아래는 위에서 설명한 순서대로예요. 위에서부터 효과 대비 가격이 좋습니다.
- 창문 단열 에어캡단창·오래된 새시일수록 체감이 큽니다. 유리 면적만큼만 사면 돼요.
- 창틀 문풍지새시가 만나는 틈에 두릅니다. 바람이 들어오는 자리를 손등으로 먼저 찾아보세요.
- 현관문 하단 바람막이문 아래 틈은 문풍지로 안 막힙니다. 별도 제품이 필요해요.
- 방한 암막 커튼바닥까지 내려오는 길이로 골라야 공기층이 생깁니다.
- 전기요·온수매트밤에 보일러를 낮추고 잠자리만 데우는 조합이 제일 큽니다.
자주 묻는 질문
- 에어캡을 붙이면 정말 차이가 나나요?
- 단창이나 오래된 새시일수록 차이가 큽니다. 유리와 에어캡 사이에 공기층이 생기면서 단열재 역할을 하거든요. 반대로 최근에 지은 이중창 건물이라면 체감이 작을 수 있습니다.
- 전기요를 쓰면 전기요금이 더 나오지 않나요?
- 전기요는 소비 전력이 낮은 편이라 한 달 내내 써도 요금 증가폭이 크지 않습니다. 다만 누진구간 끝자락에 걸쳐 있는 가구라면 얘기가 달라지니 현재 사용량을 먼저 보세요.
- 에너지바우처는 아무나 신청할 수 있나요?
- 소득 요건과 세대원 요건이 함께 걸립니다. 수급 자격이 있는 가구 중에서 노인·영유아·장애인 등이 포함된 세대가 대상이에요. 매년 기준이 조금씩 바뀌니 그해 공고를 보셔야 합니다.
이 글은 제도가 어떻게 굴러가고 어떻게 신청하는지를 풀어 쓴 안내예요. 지원 금액이나 소득 기준, 신청 기간은 해마다 달라질 수 있으니 신청하기 전에 아래 관련 정책의 최신 공고를 꼭 확인해 주세요.
지금 신청할 수 있는 관련 정책
이 글과 관련된 공고 중 아직 마감되지 않은 것들이에요. 조건은 공고문에서 다시 확인해 주세요.